이삭이 리브가를 위해 기도하는 장면 — 20년의 기다림 끝에 하나님께 아뢰는 남편의 간절한 기도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 그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것이 어찌 된 일이냐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 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뉘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 창세기 25:21–23
이삭과 리브가의 이야기는 기도로 시작됩니다. 리브가는 아이를 낳지 못했고, 이삭은 아내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성경은 이 기다림이 20년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이삭이 결혼할 때 40세였고(25:20), 에서와 야곱이 태어날 때 60세였습니다(25:26). 무려 20년의 기도 끝에 응답이 왔습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이삭도 사람의 방법을 찾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께 "간구"했고, 하나님은 그 간구를 "들으셨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늦어질 때 우리가 먼저 취해야 할 태도는 인간적 방법이 아니라 더 깊은 기도입니다.
리브가의 태 안에서 아이들이 다툴 때, 그녀는 그 이유를 알고자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놀랍고도 충격적입니다. "두 국민이 네 태 중에 있구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고대 세계에서 장자권은 절대적인 것이었습니다. 먼저 태어난 자가 가문의 복과 권세를 이어받는 것은 당연한 질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태어나기도 전에, 어떤 행위도 일어나기 전에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선언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건을 로마서 9장에서 인용하며 구원이 인간의 공로나 출생 순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기초함을 설명합니다. 이것은 은혜의 복음, 선택의 교리의 뿌리입니다.
쌍둥이 에서와 야곱의 탄생 장면 — 에서가 먼저 나오고, 야곱이 형의 발꿈치를 잡고 뒤따라 나오다
이삭의 20년 기도는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는 기도의 본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으면 몇 달도 안 되어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20년을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을 거절로 해석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신뢰의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응답이 더딘 것은 우리를 외면하심이 아니라, 더 깊은 기도로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또한 리브가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서 여호와께 물었다"는 것은 아름다운 신앙의 태도입니다. 삶에서 이해하기 힘든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먼저 사람에게 달려가 답을 구합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고통과 혼란 가운데서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기에, 우리 삶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내놓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첫 걸음입니다.
이삭은 20년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몇 년째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출생 순서와 공로를 뛰어넘습니다 — 당신도 그 은혜 안에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올 때, 리브가처럼 먼저 하나님께 가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묻기를 기다리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