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 사도행전 28:11–31 · Day 15

로마의 셋집
갇혔으나 매이지 아니한 복음

A Rented House in Rome — The Unchained Gospel

바울 · Day 15
로마의 셋집: 갇혔으나 매이지 아니한 복음 사도행전 28:11–31  |  The Unchained Gospel in Rome
바울 Day 15

로마의 셋집 안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바울 — 몸은 갇혔으나 말씀은 거침없이 나아가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을 담대히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 사도행전 28:30–31

바울은 드디어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유인으로의 도착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군인 한 명에게 쇠사슬로 묶인 죄수 신분으로 셋집에 가택연금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결박된 이후, 가이사랴에서 2년, 지중해의 폭풍, 그리고 다시 로마까지 — 긴 여정의 끝은 황제 앞에 서기를 기다리는 죄수의 방이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이것은 비극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이것은 기회였습니다. 도착한 지 사흘 만에 바울은 유대인 지도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모아 복음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은 "담대히 거침없이"(아콜뤼토스 — ἀκωλύτως)라는 단어로 끝납니다. 이 헬라어는 "아무 방해 없이, 가로막히지 않고"라는 뜻입니다. 바울의 몸은 쇠사슬에 묶였지만, 복음은 묶이지 않았습니다. 이 셋집에서 바울은 빌립보서,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 이른바 옥중 서신 네 편을 기록했습니다. 그 가운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 2:1) 같은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절들이 태어났습니다. 감옥이 강단이 되고, 쇠사슬이 펜이 되었습니다.

바울 Day 15 보조

로마 셋집의 등잔 아래에서 서신을 써 내려가는 바울 — 쇠사슬을 차고 양피지에 복음을 적어 교회들에게 보내다

바울의 로마 셋집은 인생의 한계가 하나님의 한계가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상황이 우리를 막는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거나, 원하는 자리에 있지 못하다고 느낄 때, "지금 이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쇠사슬을 찬 채로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영접했습니다. 그의 집이 가장 좁았을 때 그의 사역은 가장 넓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합니다.

또한 바울이 셋집에서 쓴 편지들은 2천 년이 지난 오늘까지 전 세계 교회를 먹이고 있습니다. 그가 살아있을 때 그 영향력을 다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내가 드리는 기도, 지금 내가 심는 말씀 한 마디, 지금 내가 조용히 섬기는 한 사람이 훗날 얼마나 큰 열매를 맺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작은 셋집에서도 역사의 흐름을 바꾸시는 분입니다. 오늘 당신의 자리가 어디이든, 그 자리가 복음의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합니다.
바울의 쇠사슬이 복음을 막지 못했듯,
지금 나를 묶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습니다.
내가 있는 그 자리, 오늘의 셋집에서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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